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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8] 넥슨 이현기 디렉터 "'드래곤하운드'는 '몬스터헌터오브탱크'"

이원희 기자

2018-11-17 16:38

[지스타2018] 넥슨 이현기 디렉터 "'드래곤하운드'는 '몬스터헌터오브탱크'"
넥슨이 거대한 용 사냥을 다룬 신작을 이번 지스타에 출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주얼 게임 위주로 출발해 하드코어 게임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던 넥슨이 정통 하드코어 RPG '드래곤하운드'를 지스타 출품작 라인업에 올린 것.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이현기 디렉터는 15일 부산 벡스코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드래곤하운드'는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말타면서 활을 쏘며 용을 잡는 건 어떻겠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용이 크다 보니 활로 부족하더라. 함포도 생각하고 욕심도 부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규모가 커지고 PC나 콘솔까지 제대로 하자고 생각해서 PC로 왔는데 지금은 또 다들 모바일로 갔다"고 프로젝트 시작점을 되돌이켰다.

'드래곤하운드'의 핵심은 용 사냥이다. 용은 다른 게임에서도 등장하지만 '드래곤하운드'는 용을 어떻게 잡느냐에 있어서 확실히 다른 게임이다. 심장, 폐, 눈 등 용의 급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이현기 디렉터는 "기존에 없던 게임이다. 몬스터가 오감이 다 있다. 어떤 부위에 피해를 입느냐에 다라 행동이 달라진다. 몬스터 장기에 어떤 피해를 어떻게 주느냐에 관한 게임이다. 심장이나 폐를 공략하면 몬스터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피부를 찢거나 깨야 한다. 동맥을 끊어 피를 출혈을 유도해 몬스터를 죽일 수도 있다. 활뿐만 아니라 함포도 사용할 수 있고, 말을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전투 시스템의 핵심에 대해 설명했다.

'드래곤하운드'는 독특한 전투 방식만큼이나 배경도 독특하다.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무기들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현기 디렉터는 "스팀펑크와 차이니스 고딕이 섞인 배경이다. 기술적으로는 1차 세계대전 정도 기술력이다. 증기기관을 쓰지만 말이 가장 강하고 활과 함포를 동시에 사용한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중화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말타고 돼지 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부적을 사용해 부상을 치료하기도 하고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하기도 한다. 부적을 무기 강화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드래곤하운드'는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것을 테마로 하는 게임이기에 '몬스터헌터' 시리즈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이 디렉터는 이같은 비교에 대해 "'몬스터헌터'와의 비교는 감사하다. 인지도가 낮은 입장이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우리 게임을 '몬스터헌터 오브 탱크'라고 생각한다. 말을 타고 다니니까"라며 재치있게 넘겼다.

이현기 디렉터는 '몬스터헌터'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측면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몬스터헌터'는 좁은 공간에서 몸을 부대끼며 몬스터와 싸운다면, '드래곤하운드'는 사용 공간도 넓고 몬스터도 더 크다. 장기를 비롯한 몬스터의 특정 부위를 공략하는 일이 중요한 것도 우리 게임만의 특징이다. 초대형 용의 경우 협력 플레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드래곤하운드'는 여타 RPG와도 궤를 달리 한다. 성장이나 강화보다 스킬 사용과 컨트롤이 중요하기 때문. 이현기 디렉터는 "단순히 수치를 올려서 때려잡는 식의 게임 진행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근접 무기도 존재하지만 근접 무기로 가만히 서서 용을 때리면 몇초 안에 죽을 수 있다"며 "몬스터의 약점을 먼저 공략해 위력을 반감시킨 뒤 급소를 공략해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기 디렉터는 불을 쏘는 용과의 전투를 예로 들어 '드래곤하운드'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불을 쏘는 용은 목에 '화염샘'이 있다. 용이 쏘는 불이 워낙 강력해 화염샘을 먼저 공격해 용이 불을 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화염샘 공략이 다는 아니다. 불을 쏠 수 없게 된 용이 거칠게 날뛰며 근접 공격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원거리 공격으로 화염샘을 공략한 뒤 용의 근접 공격을 피해 심장이나 폐, 눈과 같은 다른 약점을 차례로 제압해야 한다"고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냥 장면을 묘사했다.

'드래곤하운드'의 엔드 콘텐츠는 보스급 용을 잡는 레이드가 될 전망이다. 이현기 디렉터는 "난이도가 아주 높은 레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몬스터의 약점 공략과 협동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레이드 플레이 타임은 10분에서 15분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도 "PvP는 잘 모르겠다. 사람을 상대로 포를 쏘고 심장을 공략하고 하는 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래곤하운드'는 배경도 독특한 게임이다. 하늘에서 갑자기 쏟아진 용 무리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색다른 요소로 가득한 '드래곤하운드'가 어떤 모습으로 정식 출시될지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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