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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재다능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7P'

이원희 기자

2021-03-24 18:56

스틸시리즈의 고급 무선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7P'와 USB-C 무선 동글. 동글 부착만으로 다양한 기기와 간편하게 연결해 훌륭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틸시리즈의 고급 무선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7P'와 USB-C 무선 동글. 동글 부착만으로 다양한 기기와 간편하게 연결해 훌륭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 출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내에서 안전하게 '집콕' 라이프를 즐기기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보다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고사양 헤드셋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유명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스틸시리즈는 PS5를 비롯한 콘솔용으로 제격인 무선 게이밍 헤드셋 신제품인 '아크티스 7P'를 출시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USB-C 무선 동글 탑재로 PS5용으로 딱!

'아크티스 7P'는 스틸시리즈의 기존 출시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아크티스 7'에 '아크티스 1 와이어리스'의 무선 USB-C 동글을 탑재, PS5를 비롯한 최신 게이밍 기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PS5의 듀얼센스 컨트롤러에 동글을 꼽고 헤드셋 본체 전원을 켜기만 하면 별다른 추가 설정 없이 연결이 완료된다.

닌텐도 스위치와 '아크티스 7P'를 연결한 모습. 소니 PS5 듀얼센스 컨트롤러와도 간편하게 연결해 보다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와 '아크티스 7P'를 연결한 모습. 소니 PS5 듀얼센스 컨트롤러와도 간편하게 연결해 보다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에는 본체 USB-C 포트에 동글을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USB-C 포트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도 추가 설정 없이 동글 연결만으로 헤드셋 이용이 가능하다. 노트북이나 PC의 경우 USB-C 포트가 탑재돼 있다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 USB-C 포트가 없더라도 제품 패키지에 기본 제공되는 연결선을 이용하면 제품 이용에 문제는 없다.

스틸시리즈는 '아크티스 7P'에 오디오 잭을 지원하고 연결선까지 제공한다. 때문에 USB-C 동글을 이용한 무선 연결이 불가능한 구형 AV기기나 게임기도 유선 연결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이크를 사용할 때는 길게 빼낼 수 있고 평소에는 헤드셋 안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위치 조절도 가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통화나 PC와 연결해 화상회의 등을 진행할 때 보다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마이크를 사용할 때는 길게 빼낼 수 있고 평소에는 헤드셋 안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위치 조절도 가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통화나 PC와 연결해 화상회의 등을 진행할 때 보다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편안한 착용감과 미려한 외관

헤드셋의 선택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착용감도 중요하다. '아크티스 7P'는 스틸시리즈 제품답게 메탈 소재를 헤드밴드 부위에 적용해 튼튼하면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신축성이 뛰어난 밴드를 조절해 이용자의 머리 크기에 맞출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귀와 직접 맞닿는 부분에도 부드러우면서도 신축성이 좋은 소재가 채택돼 장시간 착용에도 귀가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먼지나 보풀이 잘 묻어나지 않는 소재인데,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여서 여름에 착용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크티스 7P'는 화이트와 블랙, 블루 컬러를 조합한 심플하면서도 미려한 외관으로 패션 소품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휴대용 기기나 게임기와 잘 어울린다. 특히 블루와 화이트 조합의 PS5와 잘 어울리는데, PS5 본체 및 컨트롤러와 '아크티스 7P'를 함께 두면 세트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을 정도다.

◆'막귀'도 구분 가능한 공간감과 훌륭한 음질

필자는 과거 휴대용 CDP가 유행하던 시절 비싼 값의 고급 이어폰과 싸구려 이어폰과의 차이를 그다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막귀'로 통했는데 '아크티스 7P'의 경우 일반 이어폰이나 본체 내장 스피커와는 확실히 다른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아크티스 7P'를 연결해 게임과 음악, 동영상, 실시간 방송 시청 등을 통해 테스트했는데 '아크티스 7P'의 가장 큰 강점은 공간감과 구분감으로 느껴졌다.

모바일게임에서 피격당한 몬스터가 괴성을 지르고 플레이어 캐릭터가 스킬 시전과 함께 함성을 외치고, 총 쏘는 소리, 성우 더빙 음성 등 여러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는 와중에도 '아크티스 7P'에서는 상대작으로 작은 볼륨의 발자국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로 게임을 즐길 때만 해도 발자국 소리가 다른 효과음에 가려져 들리지 않았는데 '아크티스 7P'는 서로 다른 소리를 보다 뚜렷하게 구분해주는 느낌이었다.

노트북이나 PC에 여러 창을 띄워 e스포츠 대회와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시청할 때도 '아크티스 7P'의 장점이 부각됐다. 서로 다른 방송의 목소리가 뒤섞에 출력되는 상황에서도 각각의 소리가 보다 확실하게 구별됐기 때문. 스피커를 통해 들을 때는 서로 다른 방송에서 출력되는 소리들이 서로를 방해하고 간섭해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아크티스 7P'를 통해서는 마치 한 방송에서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듯이 동시에 출력되는 소리를 구별해서 듣기 수월했다. 요즘 재택근무나 온라인을 이용한 화상회의가 늘어나고 있는데 '아크티스 7P'를 활용하면 보다 원활한 다자간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

골프 중계방송을 보던 중 경기장 인근에 경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는데, 비행기 소리가 멀리서 가까이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지는 공간감까지 제대로 느껴졌다. FPS게임에서 소리로 적의 위치를 감지하는 '사운드 플레이'에 제격일 수 있고, 스포츠게임에서는 극한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 사용 가능! 이동 중 사용도 OK!

'아크티스 7P'는 기본적으로 콘솔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지만 이동 중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데 하루 3-4시간 사용한다면 1주일 동안 충전 없이 이용 가능하다.

유무선 이어폰에 비해 장시간 착용시 귀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과 헤드셋 구조로 인한 탁월한 차음성도 강점이다. 지하철과 철로의 시끄러운 마찰음과 진동을 줄여줘 보다 낮은 볼륨으로도 음악이나 영상, 게임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여러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전파 간섭때문이지 간헐적인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는 무선 리시버 제품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큰 단점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마이크를 이용해 통화시 더욱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점은 '아크티스 7P'의 장점이다.

USB-C타입 포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에도 특별한 드라이버 설정 없이 동글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USB-C타입 포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에도 특별한 드라이버 설정 없이 동글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하는 중 전화가 오면 전원 버튼을 짧게 한 번 눌러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전원 버튼을 몇 번 누르느냐에 따라(1회 재생/일시 멈춤, 2회 다음 트랙, 3회 이전 트랙) 음악이나 영상의 재생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는 점도 다른 무선 이어폰 제품들과 동일하다.

'아크티스 7P'는 아날로그식 볼륨 조절이 가능해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는 무선 이어폰 대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부피와 크기는 휴대용으로는 단점일 수 있지만 대신 잃어버릴 염려가 적어 무선 이어폰을 자주 분실해 타격을 입은 소비자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동글과 먼 거리, 벽 넘어서도 이용 가능

'아크티스 7P'는 출력 기기와 먼 거리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테스트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거실에 두고 음악을 틀어둔 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뒤에도 끊김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했다.

전자레인지나 청소기 그라인더 구동 등 가정 내 소음이 큰 환경에서도 '아크티스 7P'를 이용하면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가정에서 요리나 청소를 하면서 음악이나 뉴스, 드라마를 틀어놓을 경우 흐름이 끊길 수 있는데 '아크티스 7P'는 외부 소음을 줄여줘 좋았다.

볼륨 단자와 마이크 온/오프 버튼, 충전 단자, 오디오 케이블 연결 단자 전원 버튼 등이 양쪽 헤드셋에 나뉘어 배치됐다. USB-C 충전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볼륨 단자와 마이크 온/오프 버튼, 충전 단자, 오디오 케이블 연결 단자 전원 버튼 등이 양쪽 헤드셋에 나뉘어 배치됐다. USB-C 충전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5핀 충전 단자가 유일한 '옥의 티'…만능 리시버로 손색 없는 '아크티스 7P'

사용 중 '아크티스 7P'의 유일한 단점으로 다가온 점은 충전 단자였다. 최신 기기에 대부분 적용되는 추세인 USB-C타입 단자가 아닌 마이크로 5핀을 채택하고 있어 서랍에 넣어뒀던 5핀 케이블을 다시 꺼내야 했기 때문이다. 충전 단자가 USB-C 단자였다면 휴대 중 무선 동글을 꽂아 본체와 분리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테니 차기 버전에서는 개선된다면 좋을 것 같다.

'아크티스 7P'는 게이밍 헤드셋으로 출시됐지만 음악, 영상, 통화 등 다용도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무선 헤드셋이다. 무선 동글과 유선 케이블을 이용해 게임기나 AV 기기와 실내에서 풍부한 볼륨의 소리를 즐길 수 있고 스마트폰과 함께 야외에 나가서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모바일게임이나 동영상,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20만 원대로 책정된 가격도 최근 출시된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 시리즈 가격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하기는 어렵고,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게임에 확실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재다능한 활용도를 지닌 '아크티스 7P'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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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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