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서비스를 위해 엔씨는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선 '리니지W'는 국가별 이용자가 하나의 서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된다. 엔씨는 '리니지W'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했으며, 국내외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해 핑(Ping, 지연 속도)을 낮추고 다양한 지역의 이용자가 집중될 때 발생하는 렉(Lag, 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을 최소화했다.

국가간 물리적 거리가 짧은 중간 지점에 공통 서버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접속 지역 기준 핑이 가장 좋은 서버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권역 내 서버는 물론, 타 권역과의 연결을 돕는 서버 역시 분산할 예정이다.
◆ 이용자별 맞춤 네트워크 환경 조성 ∙∙∙ 기술의 진일보를 이뤄낸 도전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여년간 다수의 MMORPG에 사용된 IOCP (Input Output Completion Port) 모델 대신 상위 모델인 RIO (Registered I/O) 모델을 도입해 네트워크 처리성능이 향상되었고, 안정적인 CPU를 확보했다. 패킷의 통신 빈도가 높을수록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데, RIO 모델은 IOCP 모델보다 패킷의 통신 빈도가 높아 안정적이면서 고성능으로 통신이 가능하다. 해당 모델 사용 시 통계적으로 10%에서 15% 정도 성능이 향상된다.
◆ 더 나은 게임플레이 경험을 위한 고민

입력된 데이터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처리 복구 방식이 있으나 대규모 이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 고려하지 않았다. 이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동 중 뒤로 문워크를 하거나, 텔레포트가 될 수도 있어 비주얼적으로 좋지 않은 경험이라는 판단이었다.
'리니지W'는 많은 고민 끝에 이용자의 입력과 지연에 기반한 보정 방식을 도입했다. 즉시 공격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게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속 처리하고, 이용자에게 조금 더 빠르게 결과를 보낸다. 반면 이동 중에는 끊기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보정처리 된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