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버추얼 휴먼 기술의 미래는?

2022-06-24 19:24
최근 버추얼 휴먼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 인간보다 더 사람같은 고퀄리티 디지털 휴먼이 대거 등장해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대신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버추얼 휴먼 기술이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예측해보는 일도 의미있을 것이다.

◆에픽게임즈, 메타휴먼 최신 버전 기능은?

언리얼 엔진 개발사로 잘 알려진 에픽게임즈는 지난 10일 빠르게 고품질 버추얼 휴먼 제작이 가능한 '메타휴먼' 프레임워크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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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의 '메타휴먼' 프레임워크. 사실적인 디지털 휴먼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메타휴먼'은 매우 사실적인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도록 완벽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완전히 리깅된 고퀄리티의 디지털 휴먼을 단 몇 분 만에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무료 앱인 메타휴먼 크리에이터가 포함돼 있다.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메타휴먼' 관련 영상을 살펴 보면 실제 인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사실적인 외모의 버추얼 휴먼 캐릭터가 이질감 없는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까지 선보인다. 다양한 헤어 스타일과 체형, 의상까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자가 스캔, 스컬프팅 또는 기존의 모델링 툴로 제작한 텍스처 메시를 언리얼 엔진5로 불러오면, 자동화된 랜드마크 트래킹을 사용해 메타휴먼의 템플릿에 맞춰 메타휴먼 옵션 상의 신체 유형과 결합된다. 이 템플릿은 클라우드로 전송돼 메타휴먼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가장 적합한 메타휴먼에 맞춰 변환되게 된다. 이렇게 변환된 메타휴먼은 바로 다운로드하거나 메타휴먼 크리에이터에서 추가 수정할 수 있다.

다음으로 메타휴먼 최신 버전은 언리얼 엔진5의 새로운 캐릭터 리깅, 애니메이션, 피직스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언리얼 엔진의 기본 리깅 시스템인 컨트롤 릭을 기반하여 쉽고 빠르게 릭을 만든 뒤 여러 캐릭터에 공유하거나, IK릭으로 기존 애니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캐릭터를 추가적으로 조정하거나, 언리얼 엔진 5의 기본 피직스 엔진인 카오스를 통해 넘어질 때 머리를 감싸는 것과 같은 실감 나는 메타휴먼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퀵셀 브리지가 언리얼 엔진 에디터에 통합되면서, 클릭 몇 번으로 메타휴먼을 언리얼 엔진 5 프로젝트에 추가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사실적인 캐릭터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지난해 메타휴먼 크리에이터 얼리 액세스 출시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디지털 휴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에픽은 이 분야를 선도하며, 언리얼 엔진용 메타휴먼 플러그인 등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메타휴먼 프레임워크를 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이제 스캔 또는 모델링한 메시로 보다 손쉽게 메타휴먼을 제작해 보시고, 상상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더욱 사실적인 휴먼 캐릭터를 제작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바 다이나믹스 인수로 버추얼 휴먼 제작 역량 강화한 유니티

유니티 또한 버추얼 휴먼 제작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니티는 지난 1월실시간 변형-시뮬레이션 아티스트 툴 '지바 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바 다이나믹스'는 복잡한 해부학적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아트 제작 툴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를 기반으로 실시간 캐릭터를 제작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워크플로를 제공한다.

또한 더욱 사실적인 근육, 지방, 피부 조직을 갖춘 CG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를 제작 워크 플로를 통해 실제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유니티 측의 설명이다.

유니티는 지바 다이나믹스가 제작한 디지털 휴먼 엠마(Emma)를 활용해 인수 소식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엠마는 30테라바이트 이상의 자체 4D 데이터를 통해 훈련됐으며 7만2000여 개의 표정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표정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지털 휴먼이다.

엠마는 유니티의 지바 다이나믹스 인수를 소개하는 영상에 등장해 사람이 말을 하듯 자연스러운 표정과 얼굴의 움직임으로 관련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표정뿐만 아니라 입모양과 얼굴 근육의 움직임, 고개를 젖히는 동작까지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다.

◆누구나 디지털 휴먼 제작 가능 솔루션 제공하는 클레온

에픽게임즈와 유니티가 전문가를 위한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 AI 테크 스타트업 클레온은 누구나 간편하게 버추얼 휴먼을 만들 수 있는 '클론 스튜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

'클론 스튜디오'를 지난 2일 공식 론칭했다. '클론 스튜디오'는 사진 단 1장과 10문장 이내의 짧은 음성 만으로 게임 아바타를 만들 듯 원하는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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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형태로 간편하게 디지털 휴먼을 만들 수 있는 '클론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얼굴과 체형을 가진 8가지의 가상 모델을 이용할 수 있고, 가상 모델 선택 후 원하는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원하는 얼굴을 입힌 '마이 클론'을 만들 수 있다.

제작한 디지털 휴먼으로는 폭넓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가상 음성이 준비돼 있고 대사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생성돼 말하는 디지털 휴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대사도 생성할 수 있다. 동작 기능을 이용해 '인사', '끄덕끄덕', '양손 펼치기' 등 7가지의 제스처를 선택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클론 스튜디오'는 최소 월 2만9000 원으로 디지털 휴먼을 만들고 영상까지 제작할 수 있다. 추후 고객이 원하는 음성으로 대사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동작이나 연령 등의 지원도 늘릴 예정이다.

◆나만의 버추얼 휴먼 만들어 게임 캐릭터로 쓰는 세상 올까?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대중화되면 이용자들이 자신과 똑 닮은 버추얼 휴먼을 캐릭터로 만들어 게임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활용하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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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 '천애명월도M'. 사진을 입력해 비슷한 캐릭터를 만드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미 일부 게임에서는 사진을 입력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거기에 메타버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가상 캐릭터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고, 보다 고품질의 가상 캐릭터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나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고품질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이 적용되면 이용자들이 더욱 캐릭터에 애착을 갖고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게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사실적인 버추얼 휴먼 제작 지원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고품질 버추얼 휴먼 제작이 대중화되면 게임뿐만 아니라 개인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인간보다 인간처럼 생긴 외모의 버추얼 휴먼을 게임에서 만나는 일이 일반화될 날이 기다려진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