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아만전사 카르고 13화

2019-07-15 11:02
테라-아만전사 카르고 13화
[데일리게임] 세실리아가 빙그레 웃었다. 만약 저 경비병이 자신들의 목적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들은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숲과 평원을 가로질러 가서 아펜디아 분지의 네임드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할 계획이다. 만약 경비병이 사실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기절초풍을 할 것이다.

경비병이 문을 열어 주자 둘은 조용히 통로를 걸어 나갔다. 몬스터의 난입에 대비해서 여러 겹의 바리게이트가 지그재그 형식으로 쳐져 있었다. 그런데 얼마 가지 못하고 세실리아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 세실리아! 사냥 나가는 거니?”

그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 세실리아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열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파티가 막 도시 밖으로 나가려 하고 있었다. 언뜻 살펴본 결과 전사 셋, 마법사 둘, 사제 둘, 궁수 셋으로 구성된 파티였다. 하나같이 말을 끌고 있었고 후미에는 짐을 실을 수레도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사제복을 입은 포르나가 놀란 표정으로 세실리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세실리아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네, 언니. 언니 파티도 사냥 나가시나 봐요?”

“응. 아펜디아 분지 초입의 오칸 소굴을 토벌하러 가는 길이야.”

“놀랍군요. 오칸은 최소 백 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사는 녀석들인데.”

그때 파티의 리더가 혓소리로 포르나에게 경고를 주었다.

“츳. 입조심.”

찔끔한 포르나가 입을 닫았다.

“그래, 몸 성히 사냥하고 오길 바랄게.”

“언니도요.”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규모와 장비에서 판이하게 차이가 나는 두 파티가 마침내 마을 밖으로 나왔다. 리더인 세아트의 거친 명령이 울려 퍼졌다.

“모두 착마한다. 두카는 수레를 몰아라.”

포르나의 동료들이 일제히 말에 올라탔다. 가장 뒤에 있던 조그마한 포포리족이 재빨리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에 올라탔다. 세아트가 망설임 없이 출발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말들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흙먼지를 자욱하게 흩날리며 금세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콜록콜록.”

흙먼지를 뒤집어쓴 세실리아가 기침을 했다. 그녀가 부러운 듯 멀어지는 흙먼지를 쳐다보았다.

“우리도 빨리 돈을 모아 말을 사야겠군요.”

“흠. 과연 나를 태울 만한 말이 있을까?”

“북방의 카르미나 고원산 말은 체구가 크고 힘이 세요. 카르고 님도